금산 보석사 은행나무
금산이라는 지역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보았습니다.
읍내에서 로터리가 있는 모습을 오래간만에 보았네요.
어렸을 적 안성 읍내에 로터리 있는 모습을 보고 한 10여 년 전 의정부에서 한번 본 듯합니다.
금산까지 가서 금산인삼을 못사갖고 온 게 아쉬웠어요.
원래 계획에 없던 일정이라 네비게이션에 보석사를 입력 후 바로 출발했기에 인삼 사야 한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운전하시던 형님이 시간남으니 보석사에 한번 가보자 해서
점심식사 후 출발했습니다.
금산에 처음가게 된 것인데 한적함이 느껴지는 동네네요.
보석사 주차장이 한적한데도 불구하고 할머니 두 분이 나물 등등을 팔고 계셨어요.
도라지를 파시는데 사봐야 제가 혼자 사느라 요리하는 것도 아니고
도움이 못되어서 괸히 죄송스럽더군요.
산 방향으로 참새방앗간 간판이 진짜 방앗간인 줄 알았더니 동네 슈퍼네요.
어르신 몇 분이 벌써 막걸리 한잔하시는지 시끌벅쩍하더군요.
초입에 일주문을 지나면 의정승정비 비각이 있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 싸우다 전사하신 의병 영규대사의 충혼을 기리고 있다네요.
여기서 보석사 입구까지 20미터가 넘는 나무들이 양옆으로 늘어서 있어서 굉장히 멋있는 장면이 연출됩니다.
여름이면 더 멋있을 듯합니다.
왼쪽은 은행나무 오른쪽은 전나무라고 하네요.
봄에 벚꽃이 피면 그리 멋있다 하더군요.
늘어서 나무길을 50미터 정도 오르면 좌측에 천연기념물인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이리 큰 나무를 본 적이 없네요.
나무 아래 서 있어보니 그 규모가 어마어마함을 느끼 실 수 있을 듯합니다.
둘레가 10미터가 넘고 높이가 30미터가 넘으며 좌우 가지가 20미터 정도씩 뻗어있으니 그 규모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1000년이 넘게 이 자리를 지켜왔다고 하네요.
이 위로 암자까지 가 보자는 마음에 좀 더 걸어보았으나 무릎이 안 좋으신 형님 건강 생각해서 중간 다리 지점에서 돌아왔습니다.
은행나무 건너편 보석사는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강아지 두 마리가 반기는 게 재미있었네요.
약수 한 모금한 후 발걸음을 돌리면서 벚꽃 피는 봄에 와보기로 해봅니다.
금산 적벽강
내려오는 길에 적벽강이라는 간판이 보여서 또 즉석으로 가자해서 내비게이션을 입력해보니
부안 적벽강이 나오네요. 금산 적벽강과 헷갈리지 마세요.
12km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는 금산 적벽강을 찾아가셔야 합니다.
차로 이동하면서 느끼는 거였는데 생각보다 캠핑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제 주위에는 솔캠이나 등산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시지만 단체로 이렇게 하는 걸 참 오랜만에 봤어요.
서울에 난지캠핑장도 잘되어있지만 뭔가 시스템적으로 만들어져 있다면
여기 강 옆으로는 부대시설은 없어도 주말에 와서 캠핑하기 좋게 잘 닦아 놓았다는 느낌이었어요.
약 20여 동의 텐트가 설치되어있었고요. 친구들끼리 아이들 데리고 와서 공놀이하시는 젊은 부부들이 부럽더군요.
내비게이션에 찍힌 좌표까지는 좁은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정말 차 한 대 지나는 다리예요.
요즘에도 이런 다리가 있다는 게 신기했던 다리예요.
운전시에 상당히 조심하셔야 합니다. 차량 한대와 사람이 같이 가기에는 부담스러운 도로 폭이라서요.
전면에 차량이 들어서면 당연히 백하셔야 하구요.
다리를 지나서 좌측 100여 미터 지점 도로 아래에서 네비가 멈추더군요.
여기에도 차박이나 캠핑하기에 좋게 평지를 닦아 놓았어요.
나중에 찾아보니 여기서 차박들 많이 하시더라고요.
여름이면 차들로 꽉 차있는 사진을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뵐 수 있을 거예요.
주차장 겸 차박지인 이곳 강 건너편에 보이는 절벽이 붉은색이라 이곳이 적벽강인듯하네요.
햇살에 비치니 붉기는 붉더군요.
강물도 맑은 것에 비해 일부 쓰레기들이 처리가 안되어있는 것이 좀 아쉽더라고요.
캠핑하시는 분들은 이곳에 한 번쯤 와 보실 만할듯해요.
금산까지 와서 인삼 구경은 못하고
보석사 은행나무와 적벽강만 보고 돌아왔네요.
봄에 가게 된다면 인삼센터에 가서 인삼을 구입해서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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