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0대 명산 도전기 그 세 번째는 경기도 북부에 위치한 동두천 소요산입니다.
1호선 위로 끝까지 올라가야 만날 수 있는 산이기도 하죠.
15년 전만 해도 전철이 가지 않았는데 벌써 몇 년 전부터 전철로 다닐 수 있는 산이 되었죠.
그때 당시 제 기억으로는 의정부역에서 기차 타고 올라갔던 산이 었는데요.
이제는 전철 1호선으로 다닐 수 있기도 하고요. 역 건너편에 음식점들이며 건물들도 많이 생겼네요.
저는 이번에 2월에 차량으로 다녀왔습니다.
동두천 소요산 주차장
평택에서 새벽에 출발하여 아침 일찍 포천 감악산을 가는 길에 동두천을 지나길래 오는 길에 한 번 들려볼까 생각하며 지나갔습니다. 감악산 자체가 높지 않아 생각보다 너무 일찍 하산하는 바람이 시간 여유가 되었네요.
그래서 올라온 김에 소요산도 한번 가보자 해서 차량으로 이동했더니 그리 오래 걸리지 않더군요.
소요산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역앞 음식점 및 맛거리로 들어가 짜장면으로 홀로 점심을 때우고 오늘 하루 두 번째 산인 소요산 등산을 시작해 보았습니다.
과거 기억에는 계곡에 상당히 많은 음식점들이 여름이면 파라솔 설치해 놓고 장사했었는데 상당수 정리가 된 모양입니다. 주차장 끝자락 계곡 초입에만 음식점이 한 두 개 영업하는 듯 보였고요. 계곡 자체에는 평상이든 파라솔이든 설치 안 하는 모양입니다. 굉장히 깨끗해진 듯한 모습이 상당히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주차장에서 입장료 받는 매표소까지 약 15분을 아스팔트 도로를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입장료는 2000원입니다. 아 소요산 주차장도 출입시 주차비 2000원 입니다.
출발부터 4000원 깔고 시작하네요.

일주문을 지나 편의점이 하나 있고요. 제가 방문한 날에는 오픈을 하지 않았네요.
하루 600병만 생산한다는 동두천 막걸리 간판을 지나치면 소요산 등산의 시작을 알리는 길이 시작됩니다.
소요산 자재암
원효폭포 옆 굴속에 기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아주머니 한 분이 무언가를 열심히 기도 하고 계시던데 부디 이루어 지시길 바라 봅니다.
소요산은 원효대사와의 인연이 있다고 합니다. 전국에 원효대사가 안 다닌 산이 몇이나 될까요?
왼편으로 산 위로 레일 설치 공사를 하길래 여기도 모노레일을 설치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올라가다 보니 자재암까지 물건 실어 나르는 용도로 설치하는 듯합니다.
굴 오른편으로 나 있는 길로 접어들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계단을 오르자마자 좌우로 선택하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저는 왼쪽 길을 선택했습니다.
자재암 방향으로 오르는 길이고요. 미리 말씀드리자면 계단 오르는 걸 싫어하신다면 오른쪽 길을 택하세요.
자재암 지나서부터는 계속되는 계단을 오르셔야 합니다.
자재암 초입 화장실이 마지막 화장실이니 이용하 실 분들은 필히 이용하셔야 할 듯합니다.
스님들이 기거하시는 듯한 건물은 카페를 연상하게 되더군요. 뭔가 굉장히 건물이 깔끔하다고 할까요.
이곳에도 폭포는 얼어있네요.
첨량 폭포 옆 큰 바위에는 문 까지 만들어 놓은 굴이 있고요.
저는 들어가 보지는 않았습니다. 그 옆 계단이 초반부터 지치게 만드네요.
평일이라 그런가 사람은 자주 마주치지 않아서 좋네요. 초반에 등산하시는 분들을 뒤로하고 마스크를 벗으니 이렇게 상쾌할 수가 없더군요. 1970년대에 경치가 좋아서 국민관광지로 선정되어 개발되었다고 100대 명산에 설명되어 있더라고요. 가을 단풍이 그렇게 아름답다는데 단풍이 들었을 가을에 다시 한번 와 봐야 알겠습니다.
하백 운대 중 백운대를 지나니 바위에 영어로 낙서를 해 놓은 바위가 하나 있네요. 미군부대가 아직 있어서 미군이 산행하다 써 놓은 것인지 하여간 어울리지 않는 영어 낙서에 괜히 짜증이 납니다.
갈수로 산길이 날카로워집니다.
칼바위 등산로가 왜 칼바위 등산로 인지 굳이 눈으로 확인하지 마세요. 그곳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두말할 필요 없이 좋습니다. 그러나 안전을 생각하시어 우회로를 이용하세요.
바닥에 있는 의상대 비석을 지나야 비로소 소요산 정상석이 있는 '의상대' (587m)를 오르실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혼자 힘겹게 기념사진을 찍는데 데크 옆으로 턱 사람 손이 올라와 깜짝 놀랐습니다. 혼자 등산하시는 남자분이 신데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올라오신 듯합니다. 그쪽으로도 길이 있냐고 여쭤보니 있다고는 하시는데 제가 데크에서 바라볼 때는 딱히 길이 보이질 않습니다. 안전한 등산로를 택하시길 바랍니다. 그 분덕에 정상 사진을 잘 찍기는 했네요.
이제부터는 왔던 길 반대편으로 계속 하산길입니다. 조금 더 가면 공주봉까지 가실 수 있으나 저는 정상까지만 찍고 내려왔습니다.
가을에 단풍 들었을 때 오늘과 반대 코스로 돌아볼 예정이 거근요.
원효폭포 방향으로 계속 하산길이입니다. 이코스는 계단이 없어서 좋네요.
주차장까지 내려오는데 3시간 20분이 걸렸고요. 토털 9km가 되는군요.
위쪽이라 바람이 차갑습니다.
평일이라 사람이 없었지 주말이면 상당히 북적이는 곳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봄이라고는 하지만 여벌 옷 준비하시는 게 안전할 듯합니다. 물은 산 입구 매점이라든지 자재암에 샘이 하나 있으니 활용하시면 되겠네요. 칼바위는 왼만하면 우회하시고요. 안전 산행하세요. 3월에는 코로나 확진도 되고 해서 못 돌아다녔는데
격리 해제되고 몸도 괜찮으니 4월부터 또 다른 명산들을 찾아 떠나 보려 합니다. 아무쪼록 코로나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소요산역 시간표
소요산역을 전철로 이용하실 분들은 하행 시간표 미리 확인하고 움직이시는 게 도움이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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