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100대 명산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건너 정상까지 등산코스

한량 여우발 2022. 3. 2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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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명산 중 경기도에서 북쪽에 위치한 파주 감악산 등산을 다녀왔습니다.
감악산은 675m로 그리 높지는 않으나 대중교통으로는 불편하기도 하고 평택에서 다녀오려니 차량을 이용하는 게 편할듯하여 새벽 5시에 출발해서 7시 전에 감악산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새벽부터 멀기는 하더군요.
사람이 많으면 출렁다리 건너는데 불편할듯하여 금요일 새벽을 이용하였는데 평택에서 거의 2시간이 걸리더군요.
동두천까지 갔다가 좌회전해서 가는 코스로 네비양이 안내해주는 도로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다시 찾아가라고 하면 못찾아 갈듯하네요.
2월 18일 새벽이라 7시가 되어도 아직 어둑어둑하네요.
생각보다 좀 빨리 도착해서 차 안에서 빵과 우유로 아침을 때웠네요.

파주 감악산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이번 감악산 산행에서는 산이 높지 않아서 등산은 어렵지 않을 걸로 예상했으나 주 된 목표는 감악산 출렁다리를 건너 보는 것이었네요.
고소공포증이 어려서는 없었는데 나이 들면서 살짝 생기더라고요.
사진 찍기도 그렇고 해서 사람이 없을 때 한 번 건너보자는 생각에 평일 아침을 선택해서 도전해 보았습니다.
나중에 가시게 되면 감악산 출렁다리 제1주차장을 내비에 입력 후 출발하시면 되겠습니다.
음식점들을 지나 상단에 위치한 주차장입니다. 저는 뭣도 모르고 아침에 아무도 없어서 주차하고 있던 곳이었습니다만 주차장 화장실 왼편으로 감악산 출렁다리로 향하는 길이 나 있습니다. 물론 계단입니다.
계단이 불편하신 분은 음식점 초입에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만 주차장 옆 계단으로 오르셔도 많이 불편하지는 않을 듯합니다. 15분에서 20분 정도 오르니 드디어 아무도 없는 감악산 출렁다리에 도착할 수 있었네요.
막상 도착해서 바라보니 그리 길지 않다고 느껴지더군요. 아무도 없어서 혼자 건널 수 있었고요.
그러나 막상 건너보니 2분이 걸리더군요. 바로 밑 도로로 차들이 지나다니는 걸 보니 출렁다리 높이를 실감할 수 있었네요.

파주 감악산 출렁다리


아침이라 나무다리에 이슬이 맺쳐있어서 살짝 미끄러웠습니다. 차후 다니 시는 분들은 햇빛이 비추는 9시 이후나 건너실 때 바닥 조심하셔야 할 듯합니다.
건너고 나니 출렁다리가 150m로 가장 길다고 설명되어 있네요. 요즘은 워낙 많이들 설치되어 있어서 아마도 순위는 뒤로 살짝 밀리지 않았을까 싶네요.
정상을 향해 데크길을 가다 보니 느닷없이 호랑이가 노려보네요. 바닥 보고 걷다 살짝 놀랐어요.

감악산 호랑이

 

얼어붙은 운계 폭포와 한적한 범륜사

주차장 옆에 입장료 기계가 있어서 처음에 돈을 내야 하나 했는데 저녁 시간대에 운계 폭포에서 레이저쇼 같은 걸 하나 봅니다. 야밤에 누가 올까 싶은데 그래도 나름의 프로그램이 있다는 게 신기하네요.
2월의 운계 폭포는 얼어있네요. 이곳이 북쪽은 북쪽인가 봅니다. 걷다 보니 춥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만 폭포가 얼어붙을 정도로 한기가 있는 동네인 듯싶네요. 약 20m 정도의 폭포가 얼어붙을 정도로 겨울이 추웠나 봅니다.

감악산 운계폭포


폭포 바로 위로 범륜사가 위치해 있습니다. 등산로는 범륜사 오른쪽 길을 따라 걸으면 됩니다.
이른 아침시간이라 조용하네요. 범륜사의 범이 호랑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드네요. 이른 아침이라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만 간판에 화장실 위치가 나와 있는 것이 이용하셔도 될듯합니다.
돌조각상들이 여러 개 있는 것이 절은 절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범륜사 앞으로 나 있는 감악산 계곡도 상당히 정비가 잘 되어있는것이 돈이 좀 있는 절이구나 싶더군요.
첫 번째 갈림길에서 저는 왼쪽 편 비탈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냥 산등성이를 타고 가면 경치가 좋을 듯싶다는 생각에 비탈길이지만 이 길을 선택해 보았네요. 저는 일산에 9사단을 나왔습니다만 이곳도 군사지역이 맞네요. 산 정상에 보이는 안테나도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만 봉우리마다 벙커가 있네요. 미사일 날아다니는 지금 실정에 이런 벙커가 소용이 있을까 싶습니다만서도 산 정상으로 오를수록 이 높지도 않은 산에 참 많이도 만들어 놨다 싶네요.
까치봉을 거쳐 아직 눈이 녹지 않은 길을 조금 더 오르니 바로 감악산 정상이네요. 정상에 위치한 이 안테나 기지는 건물을 너무 잘 지어놔서 아까 호랑이 본 것보다 더 놀랐습니다. 군기지가 아니라 사기업 건물처럼 대리석으로 너무 잘 지어놨네요.
한국 100대 명산인 이 산 정상은 평지를 잘 닦아 놓아서 올라오시면 쉴만한 공간은 충분합니다.
산정 상비 옆에 놓인 비석은 글자가 지워져 설화만 남아있네요.

감악산 정상

 

임꺽정봉과 장군봉

감악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에 임꺽정봉을 들려 보기로 했습니다.
얼마 걸리지 않더군요. 임꺽정이 이곳에서 지냈다고 하네요.
이 반대편이 그 유명한 하늘길이 었네요. 3월에야 오픈한다는 안내판이 걸려 있네요.
다음에는 양주방향에서 임꺽정봉으로 올라와야겠어요.

임꺽정봉 안내판


임산부와 아이는 우회로를 이용하라고 되어있는데 임산부가 설마 여기까지 오실라고요.

임꺽정봉은 그나마 공간이 있는데 장군봉은 좀 위험하다 싶네요. 이곳에 안내판 설치하신 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군봉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넓은 들판에 호수며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다만 바위산 정상이라 미끄럽기도 하고 공간이 좁네요. 혼자 지나다닐만한 길이기도 하고 혼자 있는 제가 위험하다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근데 여기서 바라보는 저 하늘길은 정말 가보고 싶다는 욕심이 납니다.
어찌 보면 위험하고 어찌보면 아름답기도 한 저 모습에 혼자 감탄이 절로 납니다.
평일엔 아무도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하산길에 등산하시는 분들을 만났네요. 시국이 시국인지라 서로 보자마자 벗고 있던 마스크 쓰고 지나는 길에 얼굴 돌리게 되네요. 예전엔 그냥 "안녕하세요" ,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인사하며 지냈는데 말이죠. 내려오는 길에 '악귀봉'이 있었는데 제가 못 보고 그냥 내려왔네요. 악귀봉도 경치가 그렇게 좋다고 하던데 말이에요. 다 내려오니 범륜사 아래쪽 도로로 나오네요. 다시 범륜사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서 운계 폭포를 지나 햇빛이 비추는 감악산 출렁다리를 다시 건너보았네요. 역시나 아무도 없는 다리를요. 3시간이 넘는 산행이었는데 아직도 출렁다리 바닥은 살짝 미끄럽네요.

감악산 출렁다리


오늘 감악산 등산코스는
감악산 제1주차장에서 출발해서 감악산 출렁다리를 건너 운계 폭포 지나 까치봉 통과 감악산 정상을 거쳐 임꺽정봉과 장군봉을 돌아 다시 운계 폭포와 아무도 없는 감악산 출렁다리를 건너와 계단 지옥을 통과해서 다시 감악산 제1주차장까지 3시간에 걸쳐 7km를 걸었네요.
다음번에 기회가 된다면 오늘 목 가본 감악산 하늘길을 꼭 가보고 싶네요.
안전 산행하시고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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