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 9봉 인증 중 남은 두 봉우리 문복산
저는 21년도 하반기에 완주했습니다만
인증서나 기념품을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원래는 12월 말에서 1월 초에 보내준다고 연락을 받았습니다.
들리는 소식으로는 올해 5월경이나 되어야 발송한다더군요.
올해도 이제 10일 지났을 뿐인데 벌써 500명이 완주하셨다 합니다.
정말 대단들 하시네요.
도전 4일 차 문복산
4일 차 아침에는 비가 안 내려서 공기는 상쾌하지만 땅이 살짝 얼어있네요.
그래도 풍경 하나는 끝내줍니다.
오늘도 숙박 집 사장님이 새벽부터 식사를 챙겨 주신 덕분에 배를 채울 수 있었네요.
이른 시간임에도 주차장에 차들이 가득합니다. 문복산 입구 주차장이 만석이네요. 아직 7시도 안 되었는데 말이에요.
문복산 또한 오르는 길이 상당히 가파르네요.
그나마 나무계단 지옥은 없어서 오래간만에 흙길을 밟고 갈 수 있는 산을 만났네요.
주위 나무들도 키가 커서 주변 아래 경관을 담을 수 없는 아쉬움이 있네요.
문복산 정상까지 끝없는 오르막입니다.
중간에 전망대라거나 쉼터는 없습니다.
나무들로 가려 풍경구경도 쉽지 않고요.
오로지 정상을 향한 질주를 해야 하네요.
문복산 초입에서 저와 한분이 같이 오르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저 혼자 오르고 있네요.
북한산 오르는 것과는 또 다른 차원의 산이라는 걸 새삼 깨닫습니다.
비 온 다음날이라 공기는 너무나도 좋은데 비해 흙길은 진흙 범벅입니다.
등산화가 진흙에 범벅이 되어버렸네요.
얼마나 올라갔으려나 갑자기 앞이 환해지더니 정상석이 보입니다.
올라온 길로 바로 내려가시는 부부도 계셨는데 참 빠르십니다.
저는 어플을 따라 고헌산까지 올라온 반대 방향으로 진행해보았습니다.
중간중간 여기가 길인가 싶은 갈림길이 두 군데 있습니다만 잘못 들었다 백도 하면서
학대산 신원봉을 거쳐 마지막 고헌산 입구까지 왔습니다.
이 길은 이정표나 어플을 계속 확인하면서 가셔야 할 듯합니다.
몇 번을 헤매었습니다.
영남알프스 9봉 중 고헌산과 문복산은 제가 다녀본 코스 중 유일하게
중간 도로에 마트가 있습니다.
모아 마트.
염소 놀이터 고헌산
중간에 식수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코스네요.
고헌산은 또 얼마나 높으려나 다시 힘을 내 봅니다.
이 산도 나무계단 지옥은 없고요.
대신에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돌계단과 마주하시게 될 겁니다.
산 정상에 웬 돌들이 이리 많은 건지요.
돌계단을 지나고 나니 염소 떼가 반겨 줍니다.
사람들 식사하는데 머리부터 들이미는 녀석들은 이미 익숙한 듯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네요.
어르신 한분이 장난한다고 초고 바 껍질을 주셨다가 염소가 낚아채는 바람에 뛰어가 뺏는 장면도 연출해 주셨네요.
염소가 생각보다 빨라 당황했네요.
영남알프스 9봉 가운데 가장 넓은 정상부입니다.
인증사진 찍으려고 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람도 많고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경치 또한 맑고 좋습니다.
줄 설 때 산악 회분들은 앞에 사람 있다고 양해도 안 구하고 그냥 자연스럽게 새치기하시는데 얄밉습니다.
싸우기 싫어서 그냥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말 한마디 양해는 구하셔야지요. 독사진에 일부 단체에 전체 단체사진까지 찍으시면서 뒤에서 50여 명이나 기다리고 있는데 말입니다. 미워요.
이로써 생애최초 영남알프스 9봉 인증 종주를 마쳤습니다.
하산 후에는 드디어 울산 막걸리라는 태화루 막걸리를 마주 할 수 있었네요.
이름만 들어서는 중국집 이름인 줄 알았는데 정말로 태화루 막걸리가 맞네요.
산행 후에는 역시 막걸리인 듯합니다.
밀이 살짝 들어갔지만 오늘은 다네요. 정말 오래간만에 무언가를 이루었다는 기분이랄까요.
12월 말에서 1월 초에 발송해 준다는 기념주화와 인증서는 5월이 지나야 발송한다 하고요.
올해부터는 인증서를 직접 받으러 가야 하고요.
아니면 착불 시스템이라는군요.
완주 계획이시라면 참고하시고요.
식수와 간식 넉넉히 준비하시고 날씨 확인 잘하셔서 멋진 인생 샷 간직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저처럼 비오는 날 산행하시게 되면 갈아입을 옷도 필요하고 그 멋지다는 억새밭을 눈에 담지 못하실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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