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군의 복수극이라고만 알려진 갑자사화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소개합니다. KBS 역사저널은 단순한 개인적 복수가 아닌, 왕권과 신권의 대립 구조 속에서 벌어진 정치적 갈등으로 갑자사화를 재해석했습니다. 조선 전기 정치사의 중요한 사건인 갑자사화의 다층적 의미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갑자사화의 기본 개념과 기존 해석갑자사화는 1504년(연산군 10년) 4월 14일 연산군이 일으킨 대규모 숙청 사건입니다. 전통적으로 이 사건은 어머니인 폐비 윤씨의 죽음에 대한 연산군의 복수극으로 해석되어 왔습니다. 갑자사화라는 명칭은 갑자년에 일어난 사화(士禍)라는 의미로, 유교 사회의 핵심 계층인 사대부들이 화(禍)를 입었다는 뜻입니다. 이 사건은 훈구파와 사림파를 가리지 않고 광범위한 처형이 이루어졌다는 특징이 있습니다..